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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책방

크래프톤웨이 창업가의 길

by 디자이너 jay 2023. 7. 19.

도원결의

크래프톤의 창업주 박용현 팀원들을 모으는 과정은 마치 삼국지의 유비가 나라를 세우기 위해 동료들을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기울어가는 나라를 보고만있을 수 없었던 유비처럼 박용현은 게임 제작자가 주인이 되는 게임회사를 만들고싶었다. 

36살의 박용현에게 리니지2를 성공시킨 명성은 오히려 답답힌 족쇄가 되었다. 결국 3년간 300억원이라는 투자금을 걸고 황철웅, 김정한, 박현규라는 걸출한 제작진을 모았다. 

장병규는 서비스 ‘첫눈’을 매각한 당시 직원들에게 103억씩 지급한 리더로 이름나있었고 자기가 선두에 서기보다는 좋은 팀을 모아 세상에 임팩트를 주고 싶은 투자자였다.

김강석은 세이클럽의 기획 담당이었다가 게임 사업 부문에서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었다.

6명의 창업자들은 무엇을 만들지보다 어떤 회사여야할지를 먼저 정했다. 수평적이고 누구든 의견을 낼 수 있을 것. 이것을 위해 조직 체계와 이메일 등 시스템을 만들었다. 창업자에게 충성하는 회사가 아니라 비전에 헌신하며 일하는 회사이기를 바랬다.

나는 5년간 다닌 회사를 두고 이직 준비를 하고 있다. 회사라는 병풍을 뒤에 두고 나라 단위의 큰 규모의 일들을 하고 협업하는 방법들을 배웠다. 안정적인 직장의 장점도, 약점도 누렸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퇴근후와 주말 짬을 내어 디자인 프로젝트를 하고 유튜브 영상을 만들고 음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곳으로 가야한다는 사실만이 세포 깊숙히 느껴져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이력서를 넣고 있다. 이런 때에 크래프톤웨이라는 책과 클럽과 사람들을 만난 것은 우연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