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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책방

뇌가 반응하는 이야기 /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 리사 크론 /

by 디자이너 jay 2017. 5. 8.


뇌는 무엇을 기준으로 우리를 평화로운 백일몽에 빠져있게 내버려두거나 반대로 즉시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것일까? 간단하다. 모든 살아있는 유기체가 그렇듯, 인간의 두뇌 역시 단 하나의 중요한 목적을 갖고 있다. 바로 생존이다.


19p


우리의 뇌는 의식적으로 정보를 찾아내는 법을 발전시켜, 충분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진화했다. 그것이 이야기다.

신경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이 모든 지혜를 어떻게 이해시키고, 전달하며, 설득하고, 강요할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에 직면했고, 해법을 찾아냈다. 스토리텔링이 답이다.

이야기야말로 뇌가 은연중에 자연스럽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야기가 인간의 모든 사회와 문화를 퍼뜨린 도구라는 사실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이야기'로 사고한다. 뇌가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 이야기는 인간을 둘러싼 이 어마어마한 세계에 전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우리가 만들어낸 방식이다.

간단히 말해 뇌는 유입되는 모든 정보로부터 끊임없이 의미를 찾고, 생존을 위해 중요한 정보들을 뽑아낸다.

그리고 과거에 겪었던 경험, 지금 느껴지는 감정,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토대로 해서 그 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뇌는 단순히 모든 것을 선착순으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다음 자신의 경험을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편집하여 재구성한다.

기억과 생각과 사건 사이에 논리적 상관관계를 만들고 지도를 그려, 미래에 언제든 다시 참고할 수 있도록 남겨두는 것이다. 이야기는 경험의 언어다.


23p


그러면 대체 이야기는 무엇일까?

이야기란, 

달성하기 어려운 어떤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누군가'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주며,

나중에 그를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키는가'를 보여주는 일이다.

이를 문학 용어로 바꾸면 이렇다.


'일어나는 일'은 플롯이다.

'누군가'는 주인공이다.

'목표'는 독자가 품게 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며,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키는가'가 실제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 p


당신의 주인공이, 당신이 교묘히 만들어 놓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면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 문제가 독자가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알아내고자 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문제가, 첫 문장에서부터 일어나는 모든 일을 결정한다.


25 p


상황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방법


현실을 직시하자. 우리는 모두 바쁘다.

그러니까 우리가 책을 집어들었을 때 가장 원하는 것은 뭔가 범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듯한 느낌이다.

한 문장 속에서 독자들이 기대하는 바는 바로 '변화' 뭔가 달라질 것이라는 느낌이다.

이야기가 우리를 사로잡으려면 단지 무언가가 일어날 뿐 아니라,

예상할 수 있는 결과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