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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책방

프리워커스 모배러웍스

by 디자이너 jay 2023. 9. 21.


"지금보다 더 자유롭게 일할 수 있을까?"

나 자신도, 친한 친구도 항상 하던 말이었다. 누구나 생각하고 있을법한 이 말을 SNS에서 툭 던진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더 많은 사람들을 모았고, 브랜드가 되었다.

부러웠던 점은 나도 이렇게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고 일하고 싶다는 것이다. 내가 잘하는 분야가 있지만 약한 부분도 있기에, 혼자가 아닌 여럿이면 더 큰일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 '뭘 보여줄까'보다 '어떻게 같이 놀까' >

나도 작업물을 '보여주는' 디자인 작업을 많이 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챕터였다.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 수 있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모을 수 있지?를 고민하면서 정작 예쁘고 멋지게 보여주는 것에만 급급한 나였다.

모춘은 틈만 나면 나무위키를 본다고 한다.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이 백과사전은 아무런 보상이 없어도 그 자체가 새로운 체험이기에 기꺼이 참여한다.

"오늘날 물건을 구매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것이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가가 아니라 내가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즉 그 제품을 통해 내가 어떤 새로운 체험에 참여할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  -리완창, <참여감>

모베러웍스는 "키트를 만든다면 어떤 구성품이 좋을까?"를 물었고 사람들 '제품을 만드는 체험'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그 결과물이다.

- 나를 찾아갈 수 있는 90개의 질문

- 어려움에 처했을 때 열어보는 이머전시 카드

-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며 발산해 볼 수 있는 양면 포스터와 포스트잇, 스티커

성과 : 제작 전 목업 디자인만으로 일주일 만에 1천 세트 주문.

이후 : 계속된 사람들의 후기로 버전 업그레이드.

< 나에게 적용? >

나의 작업에  '참여시키기'를 적용하면 어떨까? 지금 나는 4월에 다녀온 일본 교토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을 엽서로 만들고 있다. 또한 그에 따른 그래픽 디자인도 작업 중이다. 엽서를 제작한 후에는 인스타그램 이벤트(친구를 태그 하기?)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나눠 주거나 판매할 계획이었다. 사람들을 좀 더 참여 시키려면 일본에서의 연결성을 활용해 일본 여행 중 에피소드를 적어주는 사람에게 보내주기? 

확장성 : 나의 KYOTO 브랜딩 콘셉트는 '연결' 이다. 일본에서 청첩장이나 선물 등에 자주 쓰는 끈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다. 교토의 문화유산들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최근 봤던 영화 <오펜하이머>에서 그 문화적 가치 떄문에 원자폭탄 투하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나또한 일로 번아웃이 왔던 시기에 교토에 가서 큰 치유를 받았다. 물 건너 일본까지 떠나와서야 나 자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것이다. 끈이라는 선 요소는 단순하기 떄문에 다양한 형태로도 변화가 가능하다. 글자, 아이콘에 이르기까지. 이런 컨셉을 바탕으로 무엇인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어도 좋겠다.

< 나에게 적용 2 >

최근 디자인 포트폴리오 작업을 하면서 간간이 지원을 하고 있는데, 지원을 하면서 탈락하더라도 피드백을 주시면 보상을 드리겠다고 하면 어떨까?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흥미 있어 하는 인사담당자가 있지 않을까? 확실히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가 될 것 같긴 하다. 나의 역량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더라도 '개선점을 받아들이고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열려 있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현실 조언 시리즈 >

이미 보았던 유튜브 인터뷰 영상을 귀여운 캐리커처와 정리된 글로 보니, 복습을 하는 듯한?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 다음 직원은 팔로워 안에 있다. >

모티비 ‘현실조언’ 시리즈 중 배달의 민족 브랜드 마케팅 상무 장인성님이 했던 말이다. 마케터는 브랜드가 하는 이야기에에누구보다 공감하고 이걸 크게 확산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