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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만들기

2021 김형석 작곡가님 특강에서 배운 창작의 본질과 태도

by 디자이너 jay 2025. 3. 26.

 

음악을 사랑하고 창작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 김형석 작곡가의 2021년 특강은 그야말로 귀중한 나침반이 되어줍니다. 단순히 ‘어떻게 잘 쓸 것인가’에 대한 기술적인 이야기를 넘어, 창작자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사고방식, 그리고 일상의 태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통찰을 들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작곡가는 문학가와 같다" — 나만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기

김형석 작곡가는 말합니다. 작곡가는 단순히 멜로디를 만드는 기술자가 아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쓰는 문학가’라고. 그만큼 음악을 만든다는 일은 자아를 표현하는 작업이며, 곧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는 ‘많이 듣고, 넓게 인식하라’고 강조합니다. 단순히 유행하는 곡만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 문학, 영상, 일상의 이야기까지 모든 것에서 영감의 씨앗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팀 버튼의 이야기나 칼 세이건의 문장을 예로 들며, 짧은 이야기도 위대한 아이디어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창작은 꾸준함에서 온다 — 결과보다 성취감을 느끼는 삶

특강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성공보다 성취를 느껴야 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우리는 종종 남이 정해놓은 기준, 즉 ‘성공’이라는 잣대에 스스로를 비교하며 좌절하곤 합니다. 하지만 작곡가의 길은 마치 히말라야를 오르듯, 오직 자신만의 걸음으로 나아가야 하는 여정입니다.

매일 4마디라도 쓰는 것, 짧은 멜로디라도 기록해두는 것, 이를 반복하며 실수의 오차 범위를 줄여가는 것이 곧 성장이라는 것이죠. ‘천재란 자신의 재능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말처럼, 결국 열정이 재능을 만들어낸다는 진심 어린 조언이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열정을 지키는 방법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이빨 닦고 세수하듯, 음악을 듣고 만들고 분석하는 일을 일상처럼 꾸준히 해나가는 것. 그렇게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그는 이야기합니다.

협업과 확장의 시대 — 메디치 효과와 창작의 연결성

또 하나 인상적인 메시지는 ‘협업’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김형석 작곡가는 단순한 역할 분담이 아닌, ‘상대방의 색깔을 도와줄 수 있어야 진짜 협업’이라고 강조합니다. 다른 장르의 사람들과 만나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메디치 효과처럼, 지금의 창작은 연결과 융합을 통해 더 큰 가능성을 만들어갑니다.

이는 아이돌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언급할 때도 나타납니다. BTS를 예로 들며, 음악 이상의 기획력, 세계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짚어줍니다. 결국 지금의 창작자는 음악만 잘하는 사람을 넘어, 다양한 요소를 융합하고 연결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핍과 질문이 창작을 이끈다

가장 깊은 울림을 주는 대목은 "예술은 결핍에서 나온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완전한 상태에서는 오히려 예술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 우리는 때때로 자신의 콤플렉스나 부족함을 감추려 들지만, 김형석 작곡가는 그것이야말로 창작의 원천임을 일깨워줍니다.

그는 말합니다. “질문을 멈추지 말 것. 창작자는 늘 퀘스천 마크를 품고 살아야 한다”고. 음악이 왜 좋은지, 왜 이 멜로디가 감동을 주는지, 끝없이 물어야 그 안에서 자신의 언어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마무리하며: 결국,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

김형석 작곡가의 특강은 단순히 작곡에 대한 강의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창작자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응원과도 같았습니다. '사비만 보지 말고 A파트로 돌아가라'는 말처럼, 우리가 다시 돌아보고 정리해야 할 건 결국 '나의 이야기'입니다.

무엇이든 한 번에 다 만들려고 하지 말 것. 음악은 블록 쌓기처럼, 한 조각씩 쌓아올려야 완성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가 곧, 음악을 계속하게 만드는 진짜 힘이 될 것입니다.

창작의 길을 걷는 모든 이들에게, 이 특강은 따뜻한 불빛처럼 오래도록 마음을 비춰줄 것입니다.

 

< 메모 내용 >

*음악을 많이 들을 것. 작곡가는 문학가와 같다.
*작곡가로써 내가 하고 싶은 얘기, 내가 무엇을 쓰고 싶은지 음악적인 아이덴티티를 갖을 것.
*인식의 변화 -> 팀 버튼 성냥 왕자와 얼음 공주 얘기 -> 많은 이야기로 소재를 만들 수 있음. 아이디어는 짧은 이야기에서도 많이 나올 수 있음
*인식은 배열의 문제, 초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
*음악적인 임계점이 넘어가면 bts처럼 컨셉과 패러다임을 변화
*bts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커뮤니케이션, 기획, 세계관이 지금 아이돌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
*예술은 울고 싶을때 울게 만들어주고 웃고 싶을때 웃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지루하지 않도록 데이터를 분석 -> 지루하지 않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도록 자유롭게 쓰기 -> 형식에 대한 공부와 분석이 선행되어야 함
*음악이 왜 좋은지 물음표를 갖고 계속 분석해야함
*아이디어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 칼세이건의 책 머리말에서도 구할 수 있음
*편협하게 음악을 듣지 말 것, 많은 것들을 융합하고 연결 시키는 작업을 할 것
*창작자는 항상 퀘스쳔 마크를 갖고 살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재능이 있지만 우리는 재능이라는 지표로 오히려 스스로를 좌절시킴
*매일 이빨 닦고 세수하는 것처럼 계속 만들어라
*대중들은 우리가 얼마나 노력 했는지에 대해 모르고 관심이 없다. 결과물에만 관심이 있다
*오늘 4마디라도 쓰고 느끼는 성취감이 중요하다
*성공은 다른 사람들이 정하는 것이다. 성공 보다는 성취감으로 연결
*트렌드를 연구하기 위해서 유튜브를 매일 찾아봄
*감성을 만드는 것은 노력으로 만들 수 없음
*꾸준히 만들어서 점점 실수의 오차 범위를 줄여나갈 것
*히말라야를 그냥 바라보지만 말고 직접 올라봐야 산의 크기를 알 수 있음
 
*검은 건반을 누르면 해결 해줘야 함 -> 요즘 음악들은 일부러 해결하지 않음
*코드와 멜로디에 공통 음을 계속 만들어라
*지루하지 않도록 파트 별로 대비를 두어라 (리듬, 멜로디, 전조, 분위기 등)
*영감 모티브로 시작하더라도 멜로디나 파트에 대해 계산을 해야 함 
*멜로디가 좋게 들리는 이유 = 테마, 유사한 코드 진행, 그래프 형태로 진행 = 이러한 시퀀스를 연장
*특히 요즘 음악은 모두 시퀀스로 이루어짐 -> 어떻게 대비를 할 것인지 작가의 역량에 따라서
*결국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 -> 계속 두드리다 보면 열릴 것이다
*사비를 짤 때 사비만 생각하지 말고 A파트로 돌아가라. A파트에서 답이 나온다
*한번에 다 만들려고 하지 말아라. 음악은 블록 쌓기, 레고 같이 만들 것
*못쓰는 멜로디더라도 짧은 멜로디라도 계속 저장해둘 것
*천재는 곧 본인의 재능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열정이 곧 재능이고 그 힘이 나를 계속 음악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줌 -> 열정 있게 음악 하던 본인을 생각 하는 것이 버티는 힘이 됨
*계속 메타포와 소재를 꺼내라, 사물을 계속 음악적인 소재로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함
 
*질문
1. 결핍 - 결핍이 있으니까 만들어 낸다. 예술은 완전하면 나오지 않음. 결핍과 컴플렉스를 포용해야 한다. 컴플렉스를 동기부여로 삼는다.
2. 협업 - 내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색깔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협업이다.  메디치 효과 - 다른 장르의 사람들이 모여서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냄
3. Keep G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