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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광고

제로투원 / 너는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사람인가? / zero to one

by 디자이너 jay 2020. 5. 13.

독후감을 쓰기 위해 몇 년 전 산 책을 다시 꺼내보았다. 5년.. 아니 6년 전인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서울에 무작정 올라와서 월 22만원 짜리 고시원에서 살던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많이 달라졌을까.
(창문이 있던 방이어서 2만원이 더 비쌌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광고회사에 다니면서 디자인을 배웠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그나마 나은 해답을 찾으려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많은 n개의 레퍼런스를 가지게 되었고
보다 빠르게 만족하는 퀄리티의 해답을 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음악을 너무 만들고싶어서 수업료로 500만원이라는 큰 돈을 냈다.(수업료만..)
큰 회사에 곡을 만들어 파는 법을 배웠다. 메이저 회사에 파는 곡들은 가수에게 맞춘 방향성이 중요하다.
트랙에 2개~3개의 레퍼런스 곡을 올려놓고 리듬 등 구성요소들을 가져오는 방식이었다.
물론 멜로디라인처럼 저작권에 밀접한 부분들은 새로 짜야한다.
노래를 만들면서도 계속 고민한다.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들어야하는 이유는 뭘까. 나만 쓸 수 있는 가사가 뭘까.

회사에서 빡칠때마다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곤 하는데 Ai가 묻는다.
니 작업물들은 어디다 내놓기에 특별한 작업이냐?
이건 좀 빼라. 그리고 이건 좀 더 디벨롭해야겠다.
너는 유일한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냐?
아니면 수많은 n명의 디자이너중 하나냐?

몇년만에 펼친 <제로투원>은 묻는다.
너는 이미 세상에 많은 n을 모방하는 사람이냐?
아니면 세상에 없는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냐?

분명 나는 아는게 더 많아졌는데
답을 하기가 어렵다.